상념(相念)에 머물다
양껏 채운 배를 어루만지며 한낮의 쨍한 가을볕에 인사해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따갑던 볕이 보드라운 속살을 만지듯 따사롭게 터치되는 날이다
거리엔 기분좋은 햇살을 받아 얘기꽃이 피고 늘어선 커피하우스마다 삼삼오오 커피향에 얘기꽃이 피어올라 멋지다
쿨한 하늘빛에 흰구름도 멋지다
이렇케 멋진 가을 중턱에 나는 서있으면서 온갖 상념에 빠져 들고있다
한동안 잘 굴러간다 했더니 또 머리속에 과부하가 걸리려고 시동을 거는 신호탄이다
어쩌면 내 자신이 쏘아올린 신호탄일지도 모르겠다 이미 예정된 신호탄!
몇개월 전부터 서서히 은연중에 준비해온 '나의 이야기'를.....
수줍은 봄을 걸어
헉헉거리는 여름을 지나
'앗'소리 지르게 만드는 가을속 데이트에 비틀거리며 맞이한
겨울추위도 모두 돌고 돌아 또 '앗'소리나도록 아름다운 계절에 나는 서 있는 것이다
수년후에 또다시 만나게 될 '봄,여름.,가을.,겨울'
지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기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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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 마음은 상념에 머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