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국사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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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뿌려 놓은걸까
저 뽀얀 우유빛 물결을
곱디 고운 물결에 차마 만져볼 엄두조차 안나
한손에 움켜쥐면 별거 아닌것을 여럿이 함께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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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의 가을아침이다
동호회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무박2일 출사지의 첫 여정지 '국사봉'이 운운될때부터 기다려지던 곳이다
특히 이곳의 가을 정취를 내심 욕심내고 있던 참이라 더더욱 반가운 맘에 일까지 미뤄두고 따라나서게 만든다
이제 막 물이 오르기 시작한듯 초가을과 늦가을사이에 걸터 앉은 모습이 또 이곳으로 오라고 은근 콧방귀를 뀐다
ㅋ내게는 그리 별 문젯거리도 안되는 것을 공연한 콧대자랑~~쉬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야 진짜루 참 재미지흐흐흐
9월 중순엔 짙은 안개로 아쉬움을 남긴터라 떠나기전 조금은 걱정아닌 걱정이 기우로 끝나게 해주는 배려까지~~~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운해는 산 중턱에서 보는 운해완 사뭇 다른 느낌이다 - 정상은 일명 진사님들이 꼽는 포인트는 아닌듯 쉽게
입맛에 맞는 자리선점이 용이하다 - 요동도 없고 입자도 고와 선경(仙境) 그야말로 별유선경(別有仙境)이다
나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신선의 세계가 좋다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이 모습을 그리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국사봉만 오면 자꾸 오르려고만 한다
- ㅋㅋ실은 국사봉 건너 오봉산도 욕심을 내는 중이긴 하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선의 세계에 가슴이 콩닥콩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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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자연은 한번에 모든걸 쉽사리 내주지 않듯 이번엔 일출의 아쉬움을 남겨 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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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이 나는대로 이번 여정을 소개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