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새롭게
날마다 새롭게
그럴수 있을까!?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가까운 남산을 오른다
메마른 일에 쌓여 덩달아 푸석해진 빈 가슴에 겨울바람 쐬려 가는 중이다
다행히 내려간 기온탓에 전날 내린 눈님이 해맑다 휴~우~~^^
카메라를 동반한 이상 무엇 하나라도 놓칠세라 눈길이 이리 데구르르 저리 데구르르 . . . .ㅋㅋ
나서기전 " 무언가를 담으려 애써 욕심내지 말고 오늘만큼은 이 건조해진 마음이나 위로해보자! " 그러곤
또 이렇게 욕심만 먼저 앞질려 가버린다ㅜㅜ
이상하다 수없이 오르던 남산로의 계단과 감출것도 없이 다 드러내놓은 나무들의 여린가지까지 프레임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들을 두고선 더 이상 전진은 불가능하다 물론 겨울나무의 몸짓에 열광하는 나이지만 습관처럼 지나치던 이곳이기에~
자유로운 몸짓으로 끈임없이 나를 이끄는 저들의 유혹은 언제나 치명적이다
그들의 유혹은 늘 내가 새롭기를 바라나보다 매 순간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신호를 보낼을 테지만
둔한 마음이 여전히 눈을 감고 있다 아무거리낌없이 날마다 새로워지는 그들을 보면서. . . . .
사실 그들이 새로워지는 건지 내가 새롭게 그들을 바라보는건지 확실치 않은
그 모호한 경계선 위에 나는 과연 얼마나 의심하지 않고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 . . . . . . . . . . . . 날마다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