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밤(일출.일몰) 이야기

어느 9월에 만나는 국사봉 - 항해

따끈따끈72 2013. 10. 5. 21:30

 

 

 

 

수심을

헤아릴 수 없는

바다는 호기심과 두려운 존재다

 

 

 

 

육지를

집어 삼키곤

제 멋대로 유유히 흐르는 안개

또한 바다를 닮았다

 

 

 

 

 

단지

안개아래 펼쳐질 세상을 짐작하기에

두려움보단

다소 유혹적이다

 

한참이나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며 바라보는 그곳은

어느새

또다른 상상의 마력의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유혹의 손짓을 한다

 

 

"부드럽게 펼쳐진 세상에

던져진 내 한 몸은 미끄러지듯 동화될까?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들은 나를 받아 줄까?"

 

 

ㅋ이건 순전히 안개가 불러 일으킨

달콤한 환영일뿐

현실은

그야말로

무덤덤하기 그지없다

.

.

.

흥~

때론 무덤덤한 이들의 항해가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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