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말은 했지만, 그 겨울은 따뜻했네! 춥다고 말은 했지만, 그 겨울은 따뜻했네! 멋모르고 덤벼든 겨울은 결코 쉽지만은 않아서 여린 볼을 붉게 얼리고 찌르르 전기가 흐르는 손끝은 숨을 곳만 찾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야! 움직이는 시선 만큼이나 바빠진 내 마음이 일찌감치 추위엔 무뎌지고 쉼없이 사라져버리는 시간.. 사진/나의 이야기 2016.05.21
너에게 네 곁으로 너를 안고 싶었을까! 가까이 와준 봄이 설렘이었던걸까! 어디쯤인지도 모른채 뒤돌아본 낯설지 않은 풍경 한 점! 일상에 갇혀 버린 지금이 딱히 싫지도 않은데........그런데...울컥하는 이 기분!! 넌 이미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화면 가득히 채워진 세상이라니. . ... 속삭이듯 다가와준 네.. 사진/풍경 이야기 2016.05.15
바람결에. . .carried on the wind 2016. 4. 13 . . 에 바람결에 . . . carried on the wind 미끄러지듯 사라지는 봄날은 한낱 바람 같아라 아무렇지도 않게 온 몸, 온 마음을 더듬고는 만지려하면 달아나고 잡으려하면 깨어져 버리는 꿈이더라 그래서일까 몸은 점점 더 기울어지고 마음은 점점 더 애틋해져만 가더라 이쯤해서 . . 내 .. 사진/사소한 이야기 2016.05.01
익어가는 가을 . . . 이해인 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사진/사소한 이야기 2015.11.10
이렇게~~~^^ 아~이~~좋아 네게로 쉬어가는 지금이 좋아 햇살의 나른한 목소리도 듣기 좋고 바스락 . . 바스락 . . 바람이 밟고 지나가는 소리도~ 그 냥 잠시 쉬자 이렇게~~~^^ 사진/사소한 이야기 2015.11.05
들국화의 교훈 . . . 이순복 석탄리 대청호 . . 에서 들국화의 교훈 이순복 넓은 들판 내 집 삼아 유유자적 노닐고 있는 작은 얼굴을 가진 들국화 무리들 보는 이 없으면 어떠하랴 만져 주는 이 없어도 외롭지 않은데 은은한 향기로 가득 밴 소박한 미소 던져 주고 있는데 세상사 초월한 인내로 삶의 순리를 보여주고 .. 사진/사소한 이야기 2015.11.03
갈대와 가마우지섬의 조우 _ 2 정작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창백한 목소리에, 오늘도 난 바보짓을 한다 "나 . . 힘들어 . . ." 지치고 조금은 기대어 위로받고 싶은 당신이었을텐데 . . 무심한 해결책만 무선을 타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는 왜 잊고 사는 걸까! 당신에게 . . 끊어진 수화기의 무.. 사진/우리 이야기 2015.10.29
갈대와 가마우지섬의 조우 _ 1 두물머리 . . 에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 .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어도 불붙은 시간은 빠르게 제 몸을 태우는 계절 . . 돌아온 먼 하루는 쉽사리 멀어지고, 애꿎은 마음만 비틀거리는 시간 . . 그리고 승자는 오간데 없이 창백한 메아리만.. 사진/풍경 이야기 2015.10.29
가을 편지 . . . 이성선 논산 명재고택 . . 에서 가을 편지 이 성 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하므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 사진/사소한 이야기 201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