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의 이야기

고요한 마음

따끈따끈72 2015. 8. 12. 21:48





















가지런히 벗어 놓은 고무신을 보며 주인장의 마음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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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댓돌에 평화가 깃드는 듯 고요한 풍경을 나는 만났다     복더위 마저 무안해 머리 속이 차가워지는 순간이도 하다

돌아봄의 진수가 아주 사소함에서 비롯됨을

알려주기라도 하는 걸까!

.. 그러고 보면 앞이라도 제대로 본적이 있는지.

...... 흠!! 쉬이 대답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지금의 어중간한 내 삶이 벗어 놓은 신발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렇듯 하루의 마무리는 현관문을 살피고, 제각각의 신발들이 가지런히 자리를 잡은 후에 잠을 청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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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중생의 각하조고脚下照顧로 고요한

마음을 향한 기도를 가지런히 벗어 놓은 신발에 담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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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조고脚下照顧

자기의 발 밑을 잘 비추어 돌이켜본다는 뜻

가깝고 친할수록 더욱 조심해야 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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