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가마우지섬의 조우 _ 2 정작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창백한 목소리에, 오늘도 난 바보짓을 한다 "나 . . 힘들어 . . ." 지치고 조금은 기대어 위로받고 싶은 당신이었을텐데 . . 무심한 해결책만 무선을 타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는 왜 잊고 사는 걸까! 당신에게 . . 끊어진 수화기의 무.. 사진/우리 이야기 2015.10.29
갈대와 가마우지섬의 조우 _ 1 두물머리 . . 에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 .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어도 불붙은 시간은 빠르게 제 몸을 태우는 계절 . . 돌아온 먼 하루는 쉽사리 멀어지고, 애꿎은 마음만 비틀거리는 시간 . . 그리고 승자는 오간데 없이 창백한 메아리만.. 사진/풍경 이야기 2015.10.29
너란 존재 연약하다고 하지만 난 유연한 편이다 줏대가 없다고 하지만 난 꽤 진득한 편이다 변심이 많다고 하지만 난 내면으로 꼿꼿한 편이다 . . 현실에 적당히 타협할 줄도 알고 가끔은 날카로운 비수로 달려들 줄도 알고 더러는 나의 의지에 불을 지필 줄도 안다는 것이다 , , , , , ㅋ그거야 내 속 .. 사진/우리 이야기 2015.05.13
바람이 분다 눈내린 소양호에 바람이 분다 갈대의 가녀린 모가지가 쉴틈도 없이 나부낀다 짓누른 눈가루를 겨우 볕에 말려 쉬려는데 무정하게도 바람이 분다 매사에 천방지축 제 멋에 산다지만 느그들은 지치지도 않은가 보다 그렇게 날뛰지 않아도 금세 알아줄텐데도 말이다 ............. .................. 사진/나의 이야기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