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발과 고추잠자리 엄니 엄지 발톱에 물든 봉숭아빛 매니큐어가 맘에 들어던지 지나가던 고추잠자리가 잠시 쉬잖다 제 몸뚱이의 고은 붉은 빛을 아는 눈치다 행여 찾아온 손님이 놀랄까봐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한채 모처럼 삶의 흔적이 묻은 발이 호사를 누리려는 그것마저도 허락치가 않다 아니면 고단했.. 사진/나의 이야기 2013.08.19